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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하늘은 계절에 따라 다양한 별자리들로 물들어집니다. 봄의 대표적이 별자리로는 사자자리, 처녀자리, 목동자리 등 1등성이 위치해 있습니다. 별의 밝기는 숫자로 구분하는데, 숫자가 낮을수록 밝은 별입니다. 1등성이 많지 않은 봄 하늘에서 이 별들은 별자리를 찾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봄의 별자리를 찾는데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은 큰 국자 모양을 한 북두칠성입니다. 북쪽의 하늘에서 북두칠성의 국자손잡이를 그대로 이어 보면 밝은 별을 차례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만나는 밝은 별이 목동자리의 아르크투루스이고, 두 번째로 만나는 밝은 별이 바로 처녀자리의 스피카입니다. 북두칠성에서 아르크투루스를 거쳐 스피카까지 이은 선을 '봄의 대곡선'이라고 합니다. 또 스피카, 아르크투루스와 삼각형을 이루는 위치에서 밝은 별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별은 사자자리의 꼬리에 위치한 데네볼라라고 하는 별입니다. 스피카, 아르크투루스, 데네볼라는 하늘에 커다란 삼각형을 만드는데, 이 삼각형을 '봄의 대삼각형'이라고 합니다.

목동자리

목동자리는 큰곰자리, 측 북두칠성의 왼쪽에 위치해 있으며, 왼손에는 몽둥이를 오른손에는 사냥개의 목줄을 쥐고 있는 모습니다. 목동자리는 북두칠성의 국자자루에서 약간 왼쪽 곡선으로 휘어지게 연장하여 만나는 가장 밝은 별인 악투루스로부터 찾을 수 있습니다. 악투루스는 우리나라에서 보이는 가장 밝은 별인 시리우스 별자리 다음으로 밝은 별입니다. 목동 자리는 소가 끄는 쟁기를 발명한 아르카스의 별자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우스신과 칼리스토의 사이에 태어난 아르카스는 후에 아르카디아의 왕이 되었으며 사냥에도 뛰어난 재주가 있었다고 합니다. 어머니인 칼리스토는 헤라의 미움을 받아 곰으로 변했고, 엄마를 잃은 아르카스는 착한 농부의 도움으로 자랐습니다. 아르카스는 작은 곰 자리의 주인공이라고도 합니다. 곰으로 변한 어머니인 칼리스토를 몰라보고 활을 겨냥하는 것을 본 제우스가 그를 곰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 중 큰 곰 자리가 칼리스토, 작은 곰 자리가 아르카스에 해당합니다. 사냥개 자리는 큰 곰 자리 뒤에 있는 것으로 아르카스가 사냥할 때 데리고 다니던 사냥개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다른 설은 어깨에 하늘을 짊어지고 있는 돌이 된 거인 아틀라스라고도 합니다. 아틀라스는 우주에 처음 나타난 하늘의 신 우라노스의 아들인데, 크로노스(제우스의 아버지)의 형제라고도 하고, 우라노스의 손자로서 크로노스의 조카라고도 합니다. 우라노스의 자손인 거인 타이탄 족 가운데서 가장 유명한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나중에 제우스가 올림포스의 신들을 거느리고 거인 족과 싸웠을 때 아틀라스는 거인 족을 지휘하여 제우스를 크게 괴롭혔습니다. 그래서 그 형벌로 영원히 하늘을 짊어질 운명이 되었다고 합니다.

사자자리

가장 대표적인 사자자리는 큰곰자리 발밑에 위치하고 처녀자리의 오른쪽에 있습니다. 남쪽하늘에서 물음표가 좌우로 뒤집힌 모양을 찾으면 되는데, 그 부분이 바로 사자자리에서 엎드려 있는 사자의 머리입니다. 사자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은 1등성 레굴루스라고 부르며 사자의 심장쪽에 위치해 있는데, 앞다리의 연결 부분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사자자리의 주인공은 네메아의 대사자입니다. 달에서 유성 하나가 네메아 골짜기에 떨어질 때 황금사자로 변했는데, 이 사자는 보통 사자보다 훨씬 크고 포악해 사람들을 많이 괴롭혔다고 합니다. 다행히 영웅 헤라클레스가 열두 모험 중 첫 번째로 이 사자를 물리쳤습니다. 사자자리 위쪽으로는 17세기 폴란드의 천문학자 헤벨리우스가 새로 만든 작은사자자리도 있습니다. 작은 사자자리는 17세기의 헤벨리우스가 이전에 알려진 별자리 사이에서 이름 없는 별을 이어 만든 별자리 중의 하나이다. 사자자리의 꼬리 부분에 위치한 데네볼라는 봄의 대삼각형을 이루는 별중 하나로 다른 봄 별자리들을 찾은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처녀자리

처녀자리는 손에 보리 이삭을 들고 있는 여신의 모습입니다. 보리 이삭 위치에 있는 별이 처녀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인 스피카입니다. 전체적인 그림의 모습은 오른쪽으로 누워있는 처녀로 볼 수 있습니다. 처녀자리를 찾으려면 북두칠성의 끝부분과 스피카를 곡선으로 잇는 봄의 대곡선을 이용하면 됩니다. 북두칠성 중 국자 자루 부분을 왼쪽으로 약간 휘어지게 곡선으로 가다보면 목동자리의 1등성인 악투루스를 찾을 수 있습니다. 악투루스에서 계속 잇다 보면 지평선 가까이에서 또 다른 봄 하늘 1등 성인 스피카를 찾을 수 있습니다. 스피카는 '곡물의 이삭'이라는 뜻인데, 옛날 사람들은 이 별을 보고 씨 뿌리는 시기가 온 것을 알아차렸다고 합니다. 5월 정도가 되면 처녀자리가 지평선에서 45도 정도 위로 떠오르는데 그 모습이 지하에서 올라오는 페르세포네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지하의 신인 하데스는 대지의 여신인 데메테르의 아름다운 딸 페르세포네를 납치하여 아내로 삼았습니다. 그러자 데메테르는 페르세포네를 그리워하며 슬퍼했고 곧 대지가 황폐해졌습니다. 제우스는 이 때문에 하데스를 설득하여 페르세포네로 하여금 1년의 반은 지하에서 지내고 남은 반은 지상에서 지내도록 했습니다. 데메테르가 딸을 만나게 되면 대지는 활기를 되찾아 봄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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